베트남 마지막 천국, 푸꾸옥의 역사와 탄생 배경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소개합니다.
단순한 휴양지를 넘어,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섬 푸꾸옥의 매력을 지금 만나보세요.

하늘에서 본 푸꾸옥의 해안선 (출처: Pexels)
🌴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, ‘이유가 있는 섬’
푸꾸옥은 베트남 남서쪽 끝자락, 캄보디아와 맞닿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섬이에요.
하지만 이 섬은 단순한 리조트의 집합체가 아닙니다.
수백 년의 세월 동안 전쟁과 식민지, 그리고 개발의 역사를 거쳐 오늘의 관광지로 만들어졌죠.
그래서 현지 사람들은 종종 푸꾸옥을
“아름다움 뒤에 숨은 역사 섬”
이라고 부릅니다.
🏛️ 푸꾸옥의 시작 — 크메르 제국의 ‘Koh Tral’
지금은 베트남 영토지만, 아주 오래전에는 크메르 제국(현재의 캄보디아) 에 속해 있었어요.
그 당시 푸꾸옥은 ‘Koh Tral(꼬 뜨랄)’이라 불리던 어촌이었습니다.
사람들은 작은 배를 타고 어업과 소금 무역을 하며 살았죠.
시간이 흘러 17세기경부터 베트남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했고,
섬의 이름도 ‘Phú Quốc’으로 바뀌며 점차 베트남 문화가 스며들었습니다.

🧭 상인 마끄 끄우(Mạc Cửu)의 등장
1680년대, 중국 광둥성 출신 상인 마끄 끄우(Mạc Cửu) 가 이 지역에 들어오며 푸꾸옥은 새로운 전기를 맞습니다.
그는 해상무역을 통해 부를 쌓고, 지역 개발에 힘쓰며 섬의 경제적 가치를 키웠습니다.
그가 없었다면 푸꾸옥은 여전히 이름 없는 작은 어촌이었을지도 몰라요.
그 후 베트남 남부 왕조인 응우옌(阮) 왕조의 지원을 받으며 푸꾸옥은 전략적 요충지로 발전하게 됩니다.

⚔️ 식민지 시대와 전쟁의 상처
19세기 후반, 프랑스가 인도차이나를 식민지로 삼으면서 푸꾸옥 역시 그 지배를 받게 됩니다.
이 시기 섬에는 ‘코코넛 감옥(Coconut Prison)’ 이라는 수용소가 세워졌어요.
프랑스와 남베트남 정권은 정치범을 이곳에 가두었고,
지금도 그 흔적이 ‘푸꾸옥 감옥 박물관’ 으로 남아 있습니다.
1975년에는 크메르 루주(캄보디아 공산정권)가 침공하면서 또 한 번 전쟁의 불길이 섬을 덮쳤습니다.
하지만 곧 베트남이 재탈환했고, 이후 푸꾸옥은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죠.

🌺 평화를 되찾은 섬, ‘베트남의 진주’로 변신하다
2000년대 들어 베트남 정부는 푸꾸옥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.
2001년에는 푸꾸옥 국립공원(Phú Quốc National Park) 이 지정되어
섬의 70% 이상이 자연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.
동시에 리조트, 공항, 도로, 해변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면서
지금은 베트남 최대의 휴양섬이자 ‘아시아의 진주’라 불리고 있어요. 🌊

푸꾸옥의 사오비치(Sao Beach) – 현지인들이 ‘천국의 해변’이라 부르는 곳 (출처: Pexels)
📸 여행자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역사 명소
1️⃣ 코코넛 감옥 박물관 (Coconut Prison)
전쟁 시절의 수용소를 그대로 보존한 역사 박물관.
당시 수감자들의 생활 도구, 고문 기구 등을 복원해 전시하고 있어요.
2️⃣ 딘 카우 사원 (Dinh Cậu Temple)
해변 절벽 위에 지어진 작은 사원으로, 현지 어부들이 바다의 안전을 빌던 장소입니다.
노을 질 때 올라가면 타푸꽉 바다가 한눈에 펼쳐져요. 🌅
3️⃣ 국립공원 트레킹 코스
푸꾸옥 북부에 위치한 푸꾸옥 국립공원은 열대우림, 폭포, 그리고 원숭이·새·도마뱀 등 다양한 생태계를 볼 수 있습니다.
🐟 푸꾸옥을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, ‘피시소스’
푸꾸옥의 자랑은 단연 ‘느억맘(Phu Quoc Fish Sauce)’!
이 지역에서만 나는 멸치로 만들어져 깊은 맛이 나요.
유네스코에도 ‘전통 제조기법’이 등재되어 있을 만큼
푸꾸옥의 상징이자 지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답니다.
✈️ 여행자를 위한 한 줄 조언
“푸꾸옥은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섬이다.”
역사적인 배경을 알고 나면, 단순한 휴양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여행이 됩니다.
감옥이 있던 섬이 이제는 전 세계인이 찾는 낙원이 되었죠.
푸꾸옥은 ‘역사가 만든 휴양지’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. 💎

